ⓒ AC밀란 공식 홈페이지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자국민들을 위해 기부금을 내놓았다.

이탈리아의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9일 오후 6시 기준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9,172명으로 집계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날보다 무려 1,797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자국 내 누적 사망자 역시 463명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463명의 사망자 수는 3,123명이 사망한 중국에 이어 전세계 국가 중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상황이 심각해지며 최근 이탈리아 정부는 전국에 이동 제한령을 내렸다. 이탈리아 국민들은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자신의 거주 지역 밖으로 이동할 수 없다. 학교 공공시설 관광지 등 사람들이 몰리는 대부분의 장소들도 잠정 폐쇄조치에 돌입했다.

이탈리아 축구리그 세리에A 역시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콘테 총리는 최근 "세리에A를 포함한 본국 내 모든 스포츠 대회를 중단한다. 팬들 역시 정부의 이 같은 조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세리에A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반 세기 만에 중단되게 되었다.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 이탈리아 최고 명문팀 중 하나인 AC밀란은 최근 자국 내 코로나19 대응 기관에 25만 유로(약 3억 4천만원)의 기부금을 내놓았다. AC밀란은 10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롬바르디 지역 정부 긴급 대응 단체인 우르겐자에 기부금을 전달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AC밀란 이반 가지디스 CEO는 "인생에는 축구보다 중요한 것들이 있다. 우리 모두가 우리 가운데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돌봐야 할 이 시기에 우리는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고 관련 당국의 조언들 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가지디스 CEO는 "클럽을 대표해 이 기부금으로 우리 지역 긴급 대응팀의 믿을 수 없는 노력을 지지할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 우리는 우리에게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들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밀란은 축구 클럽 그 이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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