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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인터밀란이 스타드 렌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 16강전 기권을 선언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전세계를 덮치고 있다. 중국 한국 일본 미국 프랑스 독일 브라질 등 전세계 대다수의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발병 초기 아시아 지역에만 국한되었던 코로나19는 최근 급속도로 타 대륙들에서 번지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의 상황이 심각하다. 이탈리아 정부에 따르면 10일(한국시간) 기준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170명을 넘어섰다. 무려 하루 전보다 1,700명이 증가한 수치이자 중국에 이어 단일 국가 확진자 수로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사상 초유의 전국 이동 제한령을 내렸다. 6천만에 육박하는 이탈리아 국민들은 이 같은 이탈리아 정부의 결정에 따라 특별한 이유를 제외하고는 거주 지역 밖으로 이동이 불가능하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최근 성명을 통해 "공개된 장소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 역시 금지된다"고 발표했다.

상황이 급박해지며 이탈리아 정부와 축구협회는 세리에A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탈리아 클럽들 역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에 걸맞는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이탈리아 명문 인테르 역시 오는 11일 피렌체에서 열릴 예정이던 스타드 렌과의 UEFA 유스리그 16강전을 기권하겠다고 발표했다.

인테르는 "본 구단은 항상 국민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여겨왔다. 따라서 선수와 클럽 직원들, 팬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인테르는 "경기 기권의 경우 0-3 몰수패가 내려지지만 현 상황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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