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 공식 유튜브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한줄기 빛이 등장했다. 바로 포르투갈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펼쳐진 에버턴과의 2019-2020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1점을 추가한 맨유(승점 42점) 리그 5위에 위치했다.

이날 맨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에버턴을 맞아 이적생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선발로 투입시켰다. 페르난데스가 에버턴을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페르난데스는 경기 내내 날카로운 패스와 경기 조율로 맨유 공격을 이끌었다.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30분에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중원 지역에서 네마냐 마티치로부터 패스를 건네받은 페르난데스는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파워 정확성 타이밍 모두 완벽했던 페르난데스의 동점골 장면이었다.

앞서 맨유는 이번 겨울 스포르팅CP에 무려 6,800만 파운드(약 1,035억 8,440만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페르난데스를 영입했다. 핵심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선택한 회심의 카드였다.

의문 섞인 시선도 분명 있었다. 빅리그 경험이 없는 미드필더에게 너무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는 실력으로 모든 목소리를 잠재우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맨유 합류 후 현재까지 리그 네 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모든 공식 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페르난데스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여섯 경기에 나서 3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페르난데스의 합류는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맨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제 팬들은 더 이상 포그바를 그리워하지 않는다. 27이라는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페르난데스의 전성시대는 이제 시작이다.

henry412@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