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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박주영의 결승골이 승부를 갈랐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2020(이하 ACL) E조 조별예선 2차전 FC서울과 멜버른 빅토리의 경기에서 FC서울이 박주영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홈팀 FC서울은 3-5-2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박주영과 박동진이 투 톱으로 공격을 담당했다. 알리바예프와 주세종, 오스마르가 중원에서 역삼각형으로 배치됐고 김한길과 고광민이 측면을 담당했다. 김주성, 김남춘, 황현수가 스리백을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유상훈이 꼈다.

이에 맞서는 멜버른은 3-4-3 형태로 나왔다. 올라 토이보넨이 최전방 중앙에 위치했고 양 옆을 앤드류 나바웃과 엘비스 캄소바가 자리했다. 중원은 아다마 트라오레, 제이 바넷, 미겐 바샤, 브랜든 로턴이 차지했다. 벤자민 케리건, 제임스 도나치, 지안카를로 갈리푸오코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멜버른의 골문은 로렌스 토마스가 지켰다. 멜버른의 벤치에는 골키퍼를 포함한 다섯 명이 있었다.

전반 이른 시간 서울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8분 왼쪽에서 김주성이 전방으로 침투하며 공을 이어 받았다. 멜버른의 측면을 무너뜨린 김주성은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김주성의 크로스는 박동진을 지나 박주영까지 이어졌다. 박주영은 침착하게 오른쪽 구석으로 슈팅했고 슛은 그대로 골로 이어졌다. 서울이 1-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전반 30분 0-1로 끌려가는 멜버른에 악재가 겹쳤다. 중앙 미드필더 제이 바넷이 부상으로 쓰러졌고 멜버른 벤치는 안토니 레시오티스를 대신 투입했다. 그러나 멜버른은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들어 멜버른의 공격이 더 굵어졌다. 그러나 멜버른은 후반 15분까지 위협적인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자 캄소바를 빼고 마르코 로하스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에 서울도 곧바로 주세종을 빼고 한찬희를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서울은 추가 득점이 터지지 않자 후반 25분 박동진 대신 아드리아노를 투입하며 골을 노렸다. 2016년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아드리아노가 4년 만에 서울 유니폼을 입고 다시 경기장에 나섰다.

1-0의 점수가 유지되자 멜버른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큰 키의 켄족 아티우를 투입하며 한 방을 노렸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한찬희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에 맞았지만 그대로 밖으로 빠져나갔다. 서울은 이번 승리로 기분 좋게 승점 3점을 챙기며 좋은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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