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FC서울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멜버른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둔 결과에 만족했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2020(이하 ACL) E조 조별예선 2차전 FC서울과 멜버른 빅토리의 경기에서 FC서울이 박주영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최용수 감독은 "공식 경기 두 경기 째다. 결과를 가져와서 만족한다. 상대는 시즌 중이라서 우리가 불리할 수 있었다. 내용보다는 결과에 만족한다.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서울은 후반전에 이번 시즌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모두 교체 투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남드래곤즈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한찬희와 전북현대에서 임대로 영입한 한승규, 다시 4년 만에 FC서울로 돌아온 아드리아노까지 모두 투입하는 모습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이 교체 상황에 대해 "경기 상황이 루즈해졌다. 그래서 한찬희와 한승규, 아드리아노를 투입했다. 시간에 관계 없이 분위기를 바꿨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투입된 아드리아노에 대해서는 "아직 정상적인 몸상태로 돌아오기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성숙해졌다. 본인이 노력한다는 점에서 그 모습을 칭찬하고 싶다"라며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은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멜버른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였다. 멜버른 빅토리에도 미겐 바샤나 올라 토이보넨처럼 좋은 선수들이 있었으나 서울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최 감독은 "그 두 선수는 상당히 영향력이 큰 선수다. 하지만 우리가 강조하는 건 팀이다. 팀으로 상대에 대응해야 한다. 공식 두 경기 째이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우리 조직력이 더 나올 것이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최용수 감독은 지금껏 ACL 조별예선에서 떨어진 적이 없다. 다음 경기는 E조 최약체로 꼽히는 치앙라이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다. 첫 조별 예선에서 승리하며 승점을 챙긴 서울로서는 일정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 그러나 최 감독은 "상대를 우선적으로 볼 게 아니다. 우리가 조별예선에서 안일한 자세로 접근했다가는 좋지 않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라며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최 감독은 "치앙라이가 약체일 수 있지만 오히려 그런 게 우리에게 독이 될 수 있다. 최선을 다하면 우리가 원하는 경기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어지는 경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intaekd@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