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를 기획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10일 오후 프로축구연맹은 공지를 통해 "2020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K리그 38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마스코트 반장선거는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100% 팬 참여 투표로 반장 선거가 진행된다는 사실 역시 인상적이다.

앞서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8일 공식 SNS를 통해 "Something BIG is coming 2020.02.10"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많은 팬들은 최근 거취 문제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기성용의 행선지를 연맹이 발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연맹의 야심작은 바로 반장선거였다.

10일 오후 <스포츠니어스>와 연락이 닿은 연맹 관계자는 마스코트 반장선거를 기획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관계자는 "요즘 마스코트들이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또 마스코트를 활용한 MD 상품들이 출시가 되고 있다"며 "마스코트가 K리그 이미지를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스코트들을 팬들에게 더 알리고 더 띄워보자'라는 취지로 이 같은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마스코트나 캐릭터를 좋아하는 분들 중에서 남성 팬들보다는 학생이나 여성 팬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반장선거 진행이 꼭 여성과 어린이 팬들을 타깃으로만 한 것은 아니다"며 "경기 외적인 요소에 관심이 많은 팬들에게 마스코트들이 홍보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반장선거를 진행하는 것도 그런 차원이다"고 전했다.

최근 대구FC의 '리카', 수원FC '장군이' 등 각 팀의 마스코트들은 저마다의 매력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연맹은 이 부분에서 마스코트들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더불어 연맹은 EBS의 대표적인 캐릭터 '펭수'가 젊은 층으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끈 사실 역시 주목했다. 연맹은 K리그 마스코트들을 통해 제 2의 펭수가 나타나길 바라고 있었다.

연맹 관계자는 "사실 펭수가 이목을 끈지 오래됐다. 펭수가 갖고 있는 독특한 개성, 표현 방식 등도 펭수 열풍에 기여했지만 펭수 같은 귀여운 캐릭터가 대중들의 호응을 끌어낸 점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마스코트 반장선거는 'K리그도 캐릭터와 마스코트를 확실하게 한 번 밀어보자'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벌써부터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반장선거가 개최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각 팀 팬들은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지지팀의 마스코트들에게 투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반장에 당선되는 마스코트에게는 어떤 혜택이 주어질까.

이에 대해 관계자는 "특별한 혜택은 없다. 다만 오는 26일 열리는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주장이 된 마스코트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할 계획이다"며 "부반장은 따로 뽑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마스코트의 투표 순위가 1위부터 22위까지 차례로 공개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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