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한국 농구를 향한 '전설'들의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 스포츠' 프로야구, 올 시즌 반등에 성공한 K리그, 최근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프로배구까지 바야흐로 국내 프로 스포츠들의 전성시대가 열린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종목도 있다. 바로 프로농구다.

한때 농구는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였다. 서장훈, 현주엽, 허재, 이상민, 문경은, 우지원 등 이름만 들어도 온 국민이 다 아는 스타들이 코트를 누비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프로농구에 실망한 농구 팬들이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올 시즌 1~2라운드 KBL 평균 관중이 지난 시즌에 비해 24.3% 증가했다고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을 향한 농구계 레전드들의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창원LG 현주엽 감독은 최근 K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회 때 선수들에게 '자신있게 던져라'라고 말한다. 슛을 쏘지 않는 선수들은 경기에 투입시키지 않겠다"며 선수들의 플레이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전 대한농구협회장 신동파 역시 최근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던졌다. 신동파는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답답하다. 찬스 때마다 슛이 적중되어야 점수가 올라가고 그래야 팬들이 열광한다. 농구가 조금 더 인기있는 스포츠가 되려면 슛 적중률이 더 좋아힐 필요가 있다. 경기를 보다가도 너무 어이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결국 반등의 키는 선수들에게 달려있다. KBL 선수들의 자유투 성공률은 해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2017-2018시즌 KBL 팀 중 가장 높은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한 팀은 서울SK(74.5%)였다. 하지만 2018-2019시즌 가장 높은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한 현대모비스의 자유투 평균 성공률은 74.0%로 소폭 감소했다. 올 시즌에는 최다 자유투 성공률(고양오리온-73.8%)팀의 수치가 다시 한 번 감소했다.

이렇듯 KBL 선수들의 슛 적중률은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선수들의 연봉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플레이는 날이 갈수록 실망스러워지고 있다. 어이없는 실수와 적어지는 득점에 농구 팬들은 등을 돌리고 있다. 신동파 전 대한농구협회 부회장의 말처럼 이젠 선수들이 몸값에 걸맞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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