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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대부분의 빅6팀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양새지만 한 팀만은 그렇지 않다. 아스널 이야기다.

아스널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메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9-2020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홈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승점 추가에 실패한 아스널(승점 22점)은 8위 울버햄튼(승점 24점)에 승점 2점 뒤진 9위에 위치하게 되었다.

앞서 아스널은 지난달 말 1년 6개월간 팀을 이끌었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이유는 성적 부진이었다. 이후 아스널 보드진은 팀의 레전드인 프레드리크 융베리 코치에게 감독 대행 자리를 맡겼다. 하지만 감독 경질이라는 극약 처방에도 아직까지 아스널은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계속되는 부진에 팬들의 실망감은 커지고 있다. 맨시티전 패배로 아스널은 최근 홈 여섯 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불명예를 쓰게 됐다. 빅6팀들(리버풀 맨시티 맨유 토트넘 첼시)이 모두 6위 안으로 모이며 제 자리를 찾아가는 모양새지만 아스널의 순위는 여전히 9위다.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다. 정식 감독 선임이다. 융베리 감독대행 역시 맨시티전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구단이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구단 수뇌부에 정식 감독 선임을 서두를 것을 요청했다.

현재 아스널 수뇌부는 최근 나폴리에서 경질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맨시티 미켈 아르테타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선택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융베리 감독대행과 메르테사커 아카데미 총괄 매니저가 전력을 쏟고 있지만 반전을 이뤄내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최악의 일정인 박싱데이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계속되는 부진을 끊기 위해서 이제 아스널 보드진이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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