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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창원=조성룡 기자] 부산아이파크가 드디어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남FC와 부산아이파크의 경기에서 부산은 후반전 터진 호물로의 페널티킥 골과 노보트니의 쐐기골에 힘입어 경남을 1, 2차전 합계 1-0으로 꺾고 염원하던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등 영광의 나날을 보냈던 경남은 강등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홈팀 경남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제리치와 김효기가 출격했고 2선에 고경민이 위치했다. 좌우 측면에는 쿠니모토와 이광진이 나섰고 중원에는 조재철과 김준범이 출전했다. 백 쓰리 라인은 이재명-이광선-김종필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이범수가 선발로 출전했다.

원정팀 부산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이정협과 노보트니가 배치됐고 한지호와 이동준이 측면에 나섰다. 중앙에는 호물로와 김진규가 출전했고 백 포 라인은 김치우-수신야르-김명준-김문환으로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최필수의 차지였다.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이번 경기에서 운명을 결정지어야 했다. 1차전과 비슷하게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고 쉽게 득점을 하지 못하는 것도 비슷했다. 결국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든 것은 부산이었다. 전반 39분 부산 조덕제 감독은 일찌감치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한지호를 불러들이고 디에고를 투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팀은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부산은 또다시 교체를 단행했다. 김치우 대신 박준강을 투입했다. 후반 들어 경남은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슈팅이 골문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경남 김종부 감독은 후반 23분 김효기 대신 배기종을 투입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26분 부산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단독 드리블로 경남의 진영을 파고든 디에고가 호물로에게 패스를 내준 후 다시 받아 페널티박스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 크로스가 이재명의 팔에 맞았고 고형진 주심은 주저하지 않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후 VAR 판독이 진행됐고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키커로 호물로가 나섰고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제 경남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두 골이 필요했다. 곽태휘와 안성남을 연달아 투입하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부산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90분이 지나고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경남은 마지막까지 부산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노보트니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쐐기를 박았다. 결국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K리그1과 K리그2의 갈림길에서 사생결단을 벌인 양 팀의 승부는 부산의 2-0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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