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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잠실=김현회 기자] 서울이랜드 우성용 감독대행이 한 시즌을 되돌아봤다.

서울이랜드는 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부산아이파크와 하나원큐 K리그2 2019 홈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올 시즌 서울이랜드가 임시 홈 경기장이었던 천안을 떠나 오랜 만에 잠실에서 치르는 경기이자 서울이랜드의 마지막 경기다.

서울이랜드는 올 시즌 5승 10무 20패 승점 25점으로 최하위가 확정됐다. 두 시즌 연속 꼴찌의 수모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우성용 감독대행은 “오늘 경기도 똑같이 평상시처럼 임하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면서 “잠실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유종의 미’를 강조했다.

우성용 감독대행은 올 시즌 김현수 감독 경질 이후 줄곧 감독대행 역할을 해왔다. 곤두박질치던 팀의 4연승을 이끌기도 했지만 곧바로 또다시 추락했다. 그는 “감독대행을 맡고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부담감이 컸다”면서 “특히나 홈 경기장을 제대로 쓰지 못한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시즌을 돌아봤다. 우성용 감독대행은 “잠실에서 3연승을 하고 좋은 분위기에서 또 다시 천안으로 돌아가야 했다”며 “그때 동기부여가 약해졌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그때 계속 잠실을 쓸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래도 현실이니 받아들여야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돌이켜보면 이길 경기를 이기지 못해 아쉽다. 지난 26일 대전과의 중요한 탈꼴찌 결정전에서 2-2로 비긴 경기도 아쉽고 바로 직전 부천전 2-3 패배도 뼈아팠다”면서 “운이 좋지 않았을 때도 있었고 악조건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성용 감독대행은 “꼴지는 확정됐지만 잠실을 좋은 기억이 많은 곳이다. 8월에 이곳에서 경기를 할 때도 괜중이 많았다”면서 “프로라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내 거취에 대해서도 이러니 저러니 말이 나올 수 있지만 나는 오늘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우성용 감독대행은 “올 시즌 우리가 60골이나 먹었다. 어마어마한 실점이었다”라면서 “수비에 고칠 점이 많았다. 그래도 잠실에서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열심히 뛰어줬고 실점 후에도 쫓아갈 수 있는 능력이 시즌 전반보다 좋아졌다는 건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특히나 공격수 중에 원기종이 많이 성장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한 슈팅만이 아닌 코스를 찌르는 슈팅을 많은 주문했다”고 총평했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이랜드는 중원의 핵인 두아르테를 빼고 경기에 임한다. 그는 “두아르테가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빼달라고 요청했다”면서 “한국 선수들에게 이 기회를 주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 오늘 김동섭도 상황이 괜찮으면 후반에 투입할 생각이다. 부상 복귀 후 2주간 됐는데 연습 경기에서도 몸 상태가 나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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