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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FC안양이 대승을 거두며 K리그2 3위를 확정했다.

9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아산무궁화와 FC안양의 경기에서 안양이 전반전에만 무려 네 골을 몰아넣는 괴력을 발휘하며 김민석의 만회골에 그친 아산을 4-1로 제압, 승점 3점을 획득하고 올 시즌 K리그2 3위를 확정 지었다. 승격 준플레이오프 홈 경기 개최권도 따냈다.

홈팀 아산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오세훈이 위치했고 좌우 측면에 박민서와 이재건이 배치됐다. 2선에는 김민석이 나섰고 박세직과 김경우가 중원을 지켰다. 백 포 라인은 정다훤-전효석-장순혁-박성우로 꾸렸다. 골키퍼는 이기현이 선발로 출전했다.

원정팀 안양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조규성이 배치됐고 알렉스와 팔라시오스가 좌우에 기용됐다. 중앙에는 이정빈과 맹성웅이 선발로 출전했고 김상원과 채광훈이 윙백의 임무를 부여 받았다. 백 쓰리 라인은 김형진-최호정-유종현으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양동원의 차지였다.

경기 시작 25초 만에 안양의 선제골이 터졌다. 아산의 킥오프 이후 공격 전개 과정에서 공이 끊겼다. 이 과정에서 공은 데굴데굴 굴러가 알렉스에게 향했고 그는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전반 13분 안양은 추가골까지 넣었다. 페널티박스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한 번 제친 조규성은 절묘한 궤적의 슈팅으로 아산의 골망을 갈랐다.

안양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28분 안양이 또다시 추가골을 기록했다. 페널티박스 측면에서 채광훈이 올린 땅볼 크로스를 쇄도하던 조규성이 흘려줬고 뒤에 있던 이정빈이 달려들며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불과 2분 후 팔라시오스의 크로스를 김상원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며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산은 전반 34분 김경우를 불러들이고 주원석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리고 전반 42분 아산 김민석이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아 돌파 후 시원한 슈팅으로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전반전 내내 골 폭풍이 몰아쳤다. 전반전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전반전은 안양이 아산을 4-1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안양은 이정빈과 유종현을 불러들이고 구본상과 류언재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아산은 또다시 가슴 철렁한 순간을 맞이했다. 후반 6분 알렉스의 단독 돌파 기회를 이기현 골키퍼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태클로 저지했다. 주심은 곧바로 파울을 선언했고 퇴장을 명령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파울 전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이기현의 퇴장 또한 취소됐다.

경기는 점점 과열되기 시작했다. 아산은 만회골을 위해 뛰었고 안양 또한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 하지만 전반전과 달리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 끝에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고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경기는 안양의 4-1 대승으로 종료됐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안양은 3위를 확정했고 아산은 시즌 막판 5연패라는 결과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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