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아산 박동혁 감독은 전효석을 따뜻하게 감싸안았다.

19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아산무궁화와 대전시티즌의 경기에서 홈팀 아산은 대전을 상대로 후반 상대 안토니오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패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4위 안산그리너스 추격을 노리던 아산은 오히려 같은 날 전남드래곤즈를 1-0으로 이긴 6위 부천FC1995에 승점 2점 차 추격을 당하는 상황에 놓였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산 박동혁 감독은 "선수들이 우리가 준비한 수비했다가 역습하는 패턴으로 90분 동안 잘했다. 선수들이 잘 이해했다"면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했다. 실점을 하면서 조금 더 (장)순혁이도 최전방으로 올리고 좋은 장면을 만들었는데 득점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선수들은 준비했던 것 이상으로 잘해준 것 같다. 경기 내용도 우리가 더 좋았다. 내가 요구했던 속도감 있는 경기를 해서 관중들에게 재미를 줬다고 생각한다. 결과는 아쉽지만 다른 부분들을 좋은 방향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이 말한 것처럼 아산은 후반 막판 중앙수비수 장순혁을 최전방으로 올리며 골을 노렸다. 이에 대해 "즉흥적으로 생각한 것이다"라고 말한 박 감독은 "순혁이가 헤더가 워낙 좋다. 상대가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패스 플레이보다 위험 지역에서 공을 떨어뜨려서 그것을 준비하면 더 위험한 장면을 만들 수 있었다. 훕나에도 그런 장면이 몇 차례 나왔다.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이날 아산은 전효석의 아쉬운 플레이로 인해 선제 결승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하지만 박 감독은 "실수한 것에 대해서 절대 주눅 안들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하면서 "경기 하다보면 실수 당연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복적이지만 않으면 크게 문제될 것 없다. 실수는 했지만 더 열심히 해준 것에 대해 더 높이 생각한다"라고 전효석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박 감독은 "경기는 나도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이 아쉬운 경기였던 것 같다"면서 "패배 이후 몇몇 선수들이 눈물을 보이더라. 우리가 준비를 엄청 잘했고 결과가 안좋아서 선수들에게도 경기는 잘했다는 메시지 전달해주고 싶다. 준비를 한 만큼 잘했고 앞으로 매 경기 준비를 이렇게 잘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아산의 시민구단 전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일단 빨리 확실한 발표가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면서 "그래야 우리 구단 모든 분들과 선수들에게 조금 더 동기부여가 되고 조금 더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내년을 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들 (시민구단 전환에 대해) 조마조마한 마음이다. 좋은 방향으로 공식적인 발표가 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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