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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중국이 자국리그에서 활약 중인 네 명의 브라질 선수를 귀화시켰다.

18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매체 '시나 스포츠'는 보도를 통해 "최근 히카르두 굴라트, 알란, 알로이시오, 페르난지뉴 등 네 명의 브라질 선수가 중국 여권을 받았다. 이로써 네 선수는 공식적으로 중국 국민으로서의 자격을 가지게 되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축구협회는 국가대표팀 전력 강화를 위해 슈퍼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을 귀화시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는 광저우 헝다에서 활약 중인 엘케손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사상 두 번째 월드컵 진출을 목표로 엘케손을 귀화시켰다. 이후 엘케손은 지난달 있었던 몰디브와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기도 했다.

중국이 귀화시킨 또 다른 선수로는 잉글랜드 출신 수비수 타이아스 브라우닝이 있다. 과거 잉글랜드 17세, 19세, 21세 이하 대표팀으로 활약한 경력이 있는 브라우닝은 올 시즌부터 광저우에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우닝은 아직 중국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경기를 치르지는 못했다.

베이징 궈안의 미드필더 리커도 귀화 선수다. 중국계 어머니와 영국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리커는 지난 5월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과거 그는 아스널, 노츠 카운티, 본머스, 브렌트포드 등 잉글랜드 팀들에서 니콜라스 예나리스라는 이름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 같은 중국축구협회의 귀화 정책이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중국은 엘케손의 대표팀 합류에도 지난 15일 열린 필리핀과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망신을 당했다. 당초 중국 언론들은 중국이 피파랭킹 127위의 필리핀을 상대로 손 쉬운 승리를 거둘 것이라 예측했지만 중국 대표팀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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