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광주FC 박진섭 감독이 선수들의 조급함을 지적했다.

6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아산무궁화와 광주FC의 경기에서 원정팀 광주는 후반전에 터진 윌리안의 골에 힘입어 아산을 1-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 앞으로 2승만 더 하면 자력으로 승격을 확정짓는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광주 박진섭 감독은 "매 경기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면서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 선수들이 한 골을 넣고 끝까지 버텨준 것에 대해 고맙다. 이제 A매치 휴식기 2주가 있다. 체력적으로 비축 잘하고 정비 잘해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준비하겠다. 나머지 네 경기에서 잘 대처하겠다"라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광주는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했다. 후반 터진 윌리안의 골이 아니었으면 승점 3점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박 감독 역시 "일단 선수들이 내가 봤을 때는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면서 "그래서 초반부터 흔들렸던 것 같다. 분위기가 초반에 넘어가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가 된 것 같다. 다행히 윌리안이 골을 넣으면서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실 광주는 아산전 포함 5경기에서 세 경기만 이기면 자력으로 승격하는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감독은 선수들의 조급함을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해 "무조건 이겨야 된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라면서 "5경기 남아서 3승을 해야하기 때문에 이겨야 하는 마음이 너무 앞섰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흐름이 급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K리그2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외부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계속 잘해왔기 때문에 3승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1승하는 게 너무 힘들다. K리그2가 전체적으로 리그 평준화가 됐고 1등이나 최하위나 그리 실력차가 크지 않다. 매 경기를 간절하게 임하지 않으면 이기기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 내부에서는 그렇게 간절하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동안 계획에 대해 "일단 첫 주는 휴식과 다시 나머지 네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체력적인 비축을 하면서 훈련하겠다"면서 "그 다음 한 주는 그 때부터 상대방인 FC안양 등 나머지 세 경기에 대해 분석하겠다"라고 밝힌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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