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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지나치게 이른 킥오프 시간에 분노한 리옹 팬들이 'FREE TIBET(티베트에 자유를)'란 걸개를 내걸었다.

28일 오후 2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는 리옹과 낭트의 2019-2020 리그1 8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결과는 낭트의 1-0 승.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낭트는 리그 3위 자리에 위치하게 되었다. 반면 리옹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리그 11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두 팀의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 30분에 열렸다. 이유는 중국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해서였다. 리그1 측은 거대한 구매력을 자랑하는 중국 시장에 리그1이 홍보되길 바랐다. 덕분에 중국 축구 팬들은 황금 시간대인 저녁 7시 30분에 두 팀의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하나를 얻기 위해선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법. 지나치게 이른 경기 시간으로 프랑스 현지 팬들은 많은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리옹 팬들은 중국이 가장 민감해하는 티베트를 언급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리옹 팬들은 낭트전 킥오프 직전 'FREE TIBET(티베트에 자유를)'란 걸개를 내걸며 이른 경기 시간에 대해 항의했다.

티베트는 중국 남서부에 있는 중국의 자치구 중 하나다. 1951년 중국과 티베트는 중국의 종주권과 티베트의 자치권을 인정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이후 중국 당국은 자신들이 가난하고 고립된 티베트의 경제 발전을 위해 많은 도움을 줬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적지 않은 수의 티베트인들은 여전히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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