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산=조성룡 기자] 안산그리너스 임완섭 감독은 패배에도 자신감 있는 모습이었다.

15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안산그리너스와 FC안양의 경기에서 홈팀 안산은 전반전에 세 골을 내준 이후 후반 16분 방찬준이 만회골을 기록하며 1-3으로 패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이 경기 전까지 3위였던 안산은 안양의 추격을 허용하며 4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산 임완섭 감독은 "홈 경기였고 순위에 대한 상황 등 이기고 싶은 마음은 나도 선수들도 컸다"면서 "나름대로 준비는 했지만 첫 실점 이후 우리 선수들의 패턴이 좋아지지 않았다. 그리고 또 순식간에 추가 실점을 하니 전반전을 어렵게 풀어나갔다. 후반전에는 조금 더 골이 일찍 터지고 기회를 많이 살렸다면 좋은 반전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쉽다"라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정말 잘 싸워줬다. 안양에 진 것이 부천FC1995전, 아산무궁화전을 앞두고 보약이 됐으면 좋겠다. 선수들에게 진 것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생각은 없다. 감독의 입장에서 이번 경기 패배가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남은 아홉 경기가 더 중요하다. 빨리 털어버리고 선수들과 다시 한 마음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안산은 전반전에만 세 골을 내주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놓였다. 임 감독은 "전반전 끝나고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다. 홈 팬들 다 보고 있는데 골을 더 먹어도 좋다. 더 공격적으로 나갔으면 좋겠다. 또 우리가 실점을 할 수는 있다. 흔들려서 쓸데없는 파울이나 경고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공격적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 선수들이 대응을 했는데 안양 수비들이 잘해서 우리가 득점을 한 골 밖에 못한 것 같다"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날 임 감독은 경기 전 안양의 삼각 편대를 틀어막는 것을 승부처로 꼽았다. 하지만 세 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임 감독은 "첫 실점 전까지 중원에서 압박 등은 잘했다"면서 "모든 실점의 원인은 순간적인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못한 것은 아니다. 짧은 순간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이 실점의 원인이 된 것 같다. 앞으로 이런 부분을 안산이 잘 준비해야 남은 아홉 경기를 통해 목표할 수 있던 길을 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비록 안산은 패했지만 여전히 안산의 돌풍은 이어지고 있다. 창단 후 처음으로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임 감독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조금씩 조용히 걸어가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면서 "그 안에는 우리 선수들의 피땀 어린 훈련이 있었고 고충이 있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올라온 이상 남은 아홉 경기 어떤 시련이 닥치더라도 헤쳐 나가겠다. 안산 팬들과 선수들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전하겠다. 앞으로도 아홉 경기가 남았다. 더 큰 시련이 있을 수 있다. 한 경기 지면 두 경기 이기겠다. 자신감 있게 도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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