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레스타인 축구협회 SNS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누레딘 울드 알리 팔레스타인 국가대표팀 감독이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딸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알리 감독이 이끄는 팔레스타인은 6일(한국시간) 팔레스타인 알 람 파이살 알 후세인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D조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팔레스타인은 아시아 예선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팔레스타인에 이날 승리의 의미는 컸다. 팔레스타인의 현재 FIFA 랭킹은 102위로 84위의 우즈베키스탄보다 18계단이나 낮다. 더불어 이날 팔레스타인이 맞이한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명단에는 FC서울 소속의 알리바예프를 비롯해 오딜 아흐메도프, 엘도르 쇼무로도프 등 아시아 정상급 자원들이 다수 포진해있었다. 하지만 투혼을 발휘한 팔레스타인은 결국 우즈베키스탄에 승리를 거두며 아시아 예선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 알리 감독은 감격적인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눈물의 이유는 감격적인 승리 때문만이 아니었다. 바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자신의 딸 때문이었다. 얼마 전 알리 감독의 딸은 비극적인 교통 사고를 당했다. 이후 그의 딸은 현재 치료를 위해 중환자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리 감독은 딸과 함께 중환자실에 있을 수 없었다. 그에게는 팔레스타인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 진출시켜야 하는 중책이 주어져 있었다. 이렇듯 알리 감독은 비장한 마음을 가지고 우즈베키스탄전을 치렀고 결국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경기 종료 후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많은 팬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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