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잠실종합운동장=임형철 기자] 안양 김형열 감독이 부상을 당한 팔라시오스가 다시 경기를 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FC안양은 1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24라운드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양 팀의 희비는 페널티킥에서 엇갈렸다. 서울이랜드는 전반 21분 두아르테, 후반 5분 김경준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갔다. 반면 안양은 전반 35분에 얻은 페널티킥을 알렉스가 실축하며 동점골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게다가 안양은 두 경기 연속으로 퇴장 불운에 시달렸다. 지난 전남전에서 조규성이 경고 두 장을 받고 퇴장을 당한데 이어 이날에는 전반 24분 만에 최호정이 원기종에게 깊은 태클을 시도해 바로 퇴장 징계를 받았다. 두 경기 연속 퇴장자가 발생한데다 경기 중 팔라시오스마저 변준범의 태클을 받은 뒤 부상을 호소해 향후 일정에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하지만 경기 후 김형열 감독은 8경기 연속 무패가 끊겼음에도 팀 분위기에 지장을 줄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늘 하는 얘기가 있다. '이기고 지는 것에 연연하지 마라. 훈련한 그대로르 보여줘라'라고 하는데 선수들도 이를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며 "모레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할텐데 알아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법을 다들 알고 있다. 특별히 걱정하는 부분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김형열 감독은 팔라시오스의 부상 상황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이날 팔라시오스는 후반 1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변준범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뒤부터 부상을 호소했다. 경기장 밖으로 나와 치료를 받던 그는 팀이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한 상태였기 때문에 다시 경기장으로 복귀할 수밖에 없었다. 팔라시오스는 다리를 절뚝인 채로 후반전 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이에 대해 김형열 감독은 "팔라시오스가 벤치로 와 '못 뛰겠다'고 얘기를 건넸다. 하지만 팀은 이미 교체 카드를 모두 쓴 상태였다. 양쪽 윙백에 변화를 줘 활력을 주기 위해서였다"라며 "어쩔 수 없이 '경기장에는 들어가보자'고 얘기했다. 대신 '그냥 서있어도 된다'라고 했다. 팔라시오스도 흔쾌히 '하겠다'고 대답해 경기장에 복귀하는 상황이 연출됐다"고 밝혔다.

한편 팔라시오스에 상태에 대해서는 "우려된다. 엄살을 피우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통증이 상당해보인다"라면서 "의료진에 맡겨야 할 일인 거 같다. 내일 정밀 검사를 받아보고 나서야 상황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축구가 변수가 참 많다. 후반전은 9명이서 뛴 셈이었는데 그래도 끝까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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