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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인천=조성룡 기자] 이 치열한 승부의 승자는 없었다.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인천유나이티드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양 팀은 사력을 다했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0-0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 씩 나눠갖는데 그쳤다. 강등권 탈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에서 두 팀 모두 웃지 못한 셈이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에 굉장히 중요한 한 판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인천은 4승 6무 15패 승점 18로 11위를 기록하고 있었고 제주는 3승 8무 14패 승점 17로 12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10위 경남을 제칠 수 있었다. 만일 무승부를 거둘 경우 양 팀의 순위 변동은 없었다. 따라서 두 팀의 입장에서는 승점 1점보다 3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는 전날인 17일 경남FC가 승점을 따내지 못한 덕분이기도 했다. 경남은 대구FC 원정을 떠나 0-1로 패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수원삼성 원정 징크스를 깨며 상승세를 탄 인천도 기회였고 2연속 대패를 당했지만 여전히 추격할 만한 상황인 제주도 기회였다. 대구가 경남을 잡으면서 두 팀에 제법 괜찮은 밥상을 차려준 셈이었다.

하지만 이 밥상은 아무도 즐기지 못했다. 인천과 제주는 공방전을 펼쳤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이야깃거리는 풍성했다. 특히 김호남과 남준재가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만나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만일 승부가 갈렸다면 강등권 싸움에서 한 발 앞서는 주인공이 탄생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고 화제는 다시 김호남과 남준재에게 집중됐다.

두 팀 모두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면서 강등권 싸움은 더욱 혼돈에 빠졌다. 10위는 여전히 경남이다. 11위 인천과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13골 앞서있다. 제주 또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그래도 상황은 좀 더 나아졌다. 상위 두 팀이 동시에 승점 1점 차로 좁혀졌다. 득점 또한 29골로 경남과 동률이기 때문에 승점 싸움에서 조금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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