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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잠실종합운동장=김현회 기자] 서울이랜드 우성용 감독대행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김경준에게 화를 낸 비화를 전했다.

서울이랜드는 1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19 FC안양과의 홈 경기에서 2-0 승리를 따냈다. 전반 6분 두아르테의 페널티킥 골과 후반 5분 김경준의 페널티킥 골을 묶어 완승을 따낸 서울이랜드는 이로써 쾌조의 4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서울이랜드는 5승 5무 14패 승점 20점을 따내며 8위 전남을 승점 3점차로 바짝 뒤쫓게 됐다. 개막 후 9연패를 기록하는 등 사상 최악의 부진을 겪던 서울이랜드의 놀라운 반전이다. 반면 FC안양은 최근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의 상승세가 꺾이게 됐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서울이랜드 우성용 감독대행은 “홈에서 승리를 거둬 감사한 마음이다”라면서 “초반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하면서 상대 측면이 못 올라오게 하려고 선수들을 벌려 놓았다. 그게 잘 먹혔고 상대가 당황했다. 그러면서 흐름이 넘어왔다”고 총평했다.

서울이랜드는 홈에서 5연전을 치르고 있다. 이날 경기가 그 5연전 중 세 번째 경기였다. 우성용 감독대행은 홈에서 5연전을 시작하면서 “5전 전승을 거두고 싶다”고 했다. 전력상 약체로 분류되던 팀의 이 목표에 많은 이들은 냉소를 보냈지만 서울이랜드는 실제로 이 엄청난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 우성용 감독대행은 “머든 면에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잘 되고 있다”면서 “운도 따라준다. 선수들이 신바람을 내며 축구를 하고 있다. 한 발 뛸 걸 두세 발 뛰면서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경준은 서울이랜드에서 데뷔골을 뽑아냈다. 두아르테의 페널티킥 역시 김경준이 만들어냈다. 우성용 감독대행도 김경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경준이가 마음고생이 누구보다 심했을 것”이라면서 “골을 넣어줘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 경기 막판 2-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경준이에게 화를 냈다. 슈팅 찬스에서 슈팅을 하지 않아 호통을 쳤다. 물론 경기가 끝난 뒤에는 경준이와 잘 풀었다”고 비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우성용 감독대행은 “축구라는 게 상대보다 두 발 이상은 더 뛰어야 하는 게 축구다”라면서 “프로선수는 운동장에서 자기 이름을 걸고 하는 거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주로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라고 주문하는데 그런 장면에서 득점 장면이 잘 나온다. 오늘도 크로스에서 상대 실수를 얻고 페널티킥을 얻어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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