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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안산=임형철 기자] 아산이 안산의 추격을 뿌리치고 4위 자리를 굳건히 다졌다.

안산그리너스와 아산무궁화는 12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19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안산과 아산 모두 직전 경기에서 연승 행진을 마감지었다. 안산은 직전 대전전에서 0-2로 패해 3연승 행진이 끝났고 아산도 부산전 0-1 패배로 2연승 행진이 막을 내렸다. 두 팀의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무로 안산그리너스가 우위를 점했다.

안산그리너스는 3-4-3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황인재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최성민과 이인재, 김연수가 백스리를 구성했다. 좌우 윙백은 최명희와 황태현, 중앙 미드필더는 박진섭과 박준희, 곽성욱이 출전했다. 최전방 투톱은 장혁진과 진창수가 호흡을 맞췄다.

이에 맞서는 아산무궁화는 5-4-1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좌우 윙백은 김기영과 송환영, 백스리는 전효석과 정원영, 장순혁이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는 박세직과 양태렬이 호흡을 맞췄고 좌우 윙어는 김레오와 이재건이 출전했다. 오세훈이 원톱으로 낙점 받았다.

전반전은 안산그리너스가 흐름을 지배했다. 반면 아산무궁화는 수비 라인을 내리며 실점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흐름을 잡은 안산은 전반 20분이 지난 뒤부터 활발히 슈팅을 시도했다. 안산은 전반 23분 박진섭의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시도된 중거리 슛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7분 뒤 장혁진의 크로스를 받은 진창수의 헤더도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36분에도 안산은 기회를 잡았다. 정원영의 패스 미스를 틈타 높은 위치에서 역습을 이어가며 진창수의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이기현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전반 41분에도 박준희가 시도한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두 팀의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 시작 후 4분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아산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아산은 양태렬이 먼 거리에서 찬 오른발 직접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온 뒤 다시 황인재 골키퍼를 맞고 들어가 행운의 선제골을 넣었다. 공식 기록은 황인재 골키퍼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안산은 후반 7분 박준희 대신 빈치씽코를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고 이에 질세라 아산도 김기영과 김레오대신 이명주와 주세종을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안산도 황태현 대신 파우벨을 투입하며 팀에 활력을 줬다.

아산은 후반 23분 추가 골을 득점하며 쐐기를 박았다. 주세종이 올린 코너킥을 오세훈이 절묘하게 방향을 바꿔놓으며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안산은 후반 29분 진창수를 대신해 이창훈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33분 안산이 추격 골을 넣으며 경기의 긴장감을 높였다. 코너킥이 빈치씽코 머리를 거쳐 오세훈을 맞고 굴절되어 골문 앞에 있던 박진섭이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아산은 실점 직후 이재건을 빼고 남희철을 투입했다.

추격 골 득점 이후 안산은 좌우를 넓게 쓰며 아산의 수비를 더 거칠게 흔들었다. 파우벨과 장혁진 등의 선수들이 좌우에서 연신 크로스를 배달하며 빈치씽코의 제공권을 활용했다. 하지만 후반 40분 방향 전환 과정에서 시도된 파우벨의 슈팅은 옆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추가 시간이 6분이나 주어졌지만 안산은 남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추가 시간과 동시에 시도된 빈치씽코의 중거리 슛은 위력이 약해 이기현 골키퍼 품 안에 안겼다. 종료 직전 크로스를 받은 박진섭이 골문 정면에서의 슈팅으로 완벽한 동점골 기회를 잡았지만 이기현 골키퍼의 펀칭에 가로막혔다. 두 팀의 경기는 아산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이 승리로 아산은 승점 1점 차로 쫒던 안산의 추격을 뿌리치고 리그 4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안산은 2연패에 빠지며 4위 탈환에 실패한 채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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