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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국가대표팀 공격수 황의조가 보르도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렸다.

황의조의 소속팀 보르도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에 위치한 마트무트 아틀란티크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 제노아와 프리 시즌 친선 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3-2 제노아의 승리. 그러나 패배에도 황의조의 활약은 빛났다.

황의조는 이날 홈 데뷔전을 가졌다. 보르도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황의조는 팀이 0-2로 뒤지고 있던 전반 36분 장기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제노아의 골문을 갈랐다. 황의조는 야신 아딜리가 시도한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재차 슈팅을 시도했고 이 슈팅이 제노아의 골문을 가르며 황의조는 보르도 데뷔골에 성공했다.

만회골에 성공한 이후에도 황의조의 움직임은 날카로웠다. 황의조는 특유의 스피드와 위협적인 슈팅으로 여러 차례 제노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황의조는 추가골에는 실패했고 결국 후반 16분 토마 바시치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떠났다. 홈 데뷔골을 터뜨린 황의조에게 홈팬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황의조는 지난달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몽펠리에와의 EA 리그앙 게임스 프리 시즌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하며 보르도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황의조는 며칠 뒤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터키 명문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하며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편 보르도 데뷔골에 성공한 황의조가 되며 황의조에 대한 일본 팬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다수 일본 팬들은 한일관계 악화라는 상황과는 별개로 프랑스에서 만점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황의조에게 박수를 보냈다.

일본 팬들은 트위터에 남긴 글을 통해 황의조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 일본 팬은 "현재 한국과 일본의 사이가 나쁘지만 이것을 축구에 대입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황의조를 포함해 (J리그에서 활약했던) 김진현, 황석호, 김승규는 모두 좋은 사람"이라고 전했다.

반면 한 일본 팬은 "황의조가 떠난 현재의 감바오사카에는 '혼'이 없다"고 황의조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또 다른 팬 역시 "황의조가 득점에 성공해서 다행이다. 황의조가 앞으로 확실히 좋은 활약을 보여줄 거다. 기쁘다. 행복한 소식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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