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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6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쟁반회 한상으로 자산 50억 원을 이룬 강릉 이정석 씨의 가족 이야기가 소개돼 화제다.

남편 이정석 씨는 25년간 한결같이 매일 위판장을 찾아 싱싱한 자연산 횟감을 구입하고 텃밭에서 채소를 부지런히 길러냈고 아내는 요리를 총괄하고 아들 이왕규 씨는 손님들의 취향을 분석하며 메뉴 개발과 홍보에 앞장섰다.

이들이 횟집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특별했다. 원래 외항선을 탔던 남편은 부모님의 반대, 아내와 아들에 대한 걱정으로 배에서 내려 해안도로 근처 공터에 건물을 짓고 횟집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그럭저럭 장사가 되던 횟집은 IMF 사태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걷게 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건물을 지으며 빌린 돈의 원금은커녕 이자 갚기도 빠듯한 삶이 계속되자 인건비라도 아끼기 위해 군대를 갓 제대한 큰아들이 합류하게 됐다. 이후 반전이 시작됐다. 아들이 합류한 이후 10년 만에 연 매출 36억 원의 신화를 쓸 정도로 매출은 수직 상승한 것이다.

아들은 시식용 회를 준비해 강릉 주변 펜션을 돌아다니며 관광객들에게 홍보했고 매일 들여오는 싱싱한 제철 횟감을 블로그에 올리며 당시 흔치않던 회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매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아들은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전국의 유명 식당들을 찾아다니며 메뉴 개발에도 노력했다. 이제는 1년에 손님상에 올리는 음식의 종류만도 100가지가 넘을 정도로 푸짐하게 차린 쟁반회 한상 차림이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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