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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대구=명재영 기자] 타가트가 이임생 감독을 다시 한 번 웃게 할까.

30일 오후 7시 30분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3라운드 대구FC와 수원삼성의 경기가 열린다. 유벤투스와의 친선경기로 주어진 짧은 휴식기를 보낸 양 팀은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서 맞붙는다. 시즌 두 번째 대구 원정에 나선 수원은 지난 22라운드에서 성남에 1-2 패배를 당하면서 3연승에서 연승 행진이 끊겼다. 힘겹게 상위 스플릿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수원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바로 위에 있는 리그 5위 대구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하게 된다.

수원 이임생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남에서 "타가트가 7월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위치선정이 좋고 박스 안에서 찬스가 오면 골키퍼 위치를 보고 슈팅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며 "호주에서 원터치 플레이에 익숙해졌는데 이제는 본인이 돌아서고 동료들에게 연결하는 능력까지 좋아져서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수원은 고등학생 공격수 오현규가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다. 이임생 감독은 "어리지만 골 맛을 봤을 때 자신감이 붙을 수 있다. 그동안 유산소 훈련을 착실히 소화했고 몸이 많이 올라왔다. 오늘 경기에서 좋은 몸 상태가 경기력으로 연결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호주 미드필더 안토니스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이임생 감독은 "날씨 때문에 적응에 다소 어려워하고 있는 상태"라며 "풀타임은 무리고 리그 적응을 위해서 후반전에 교체 투입할 생각이다. 영입할 때 박스투박스로서의 역할과 강력한 슈팅을 강점으로 봤는데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하지 않아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임생 감독은 7월 초 이적시장을 통해 중앙 수비수와 미드필더에 대한 보강을 원했지만 안토니스 영입 한 명으로 영입을 끝냈다. 이임생 감독은 "구단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영입이 전부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지금의 선수단으로 우리가 이겨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찐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경기가 펼쳐지는 경기장의 날씨가 매우 덥다. 이임생 감독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서 우리가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해야 할 것 같다"며 "수분 섭취도 경기 중간에 충분하게 하고 특히 볼을 쉽게 잃으면 체력 소모가 큰 만큼 볼 소유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7월 말에 복귀가 점쳐졌던 주장 염기훈과 유망주 전세진의 부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임생 감독은 "두 선수는 8월 말에나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 의무 팀에서 부상이 다소 깊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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