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더레흐트 공식 유튜브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RSC 안더레흐트의 감독 겸 선수 빈센트 콤파니가 안더레흐트 복귀 후 첫 공식전을 소화했다.

콤파니는 28일(현지시간) 벨기에 콘스탄트 반덴 스톡 스타디움에서 열린 안더레흐트와 KV 오스텐더의 2019-2020 벨기에 퍼스트 디비전 A 개막전에 선발 출격했다. 이날 안더레흐트의 감독 겸 선수 콤파니는 몸소 선발 출격하는 결단을 내리며 개막전 승리에 도전했다. 하지만 결과는 1-2 패배였다.

안더레흐트는 전반 13분 터진 미첼 블랍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안더레흐트는 6분 뒤인 전반 19분 상대 미드필더 로날드 바르가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한데 이어 후반 30분 잠비아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패션 사칼라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콤파니에게 의미가 깊은 경기였다. 콤파니는 지난 2003년 프로 데뷔 후 2006년 7월까지 안더레흐트에서 활약했다. 이후 콤파니는 함부르크SV를 거쳐 맨체스터 시티에서 11년간 활약하며 맨시티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콤파니와 맨시티의 동행은 2018-2019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시즌 종료 후 안더레흐트 구단은 콤파니에게 감독 겸 선수라는 파격 제안을 감행했고 이후 콤파니가 이를 수락하며 콤파니는 감독 겸 선수라는 특별한 직책을 얻게 되었다. 오랜 기간 헌신 후 팀을 떠나는 콤파니를 향해 맨시티 팬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콤파니의 복귀전을 맞아 콘스탄트 반덱 스톡 스타디움에는 'Welcome home Kompany'라는 걸개가 걸렸다. 또한 'Vincent Kompany'라는 환영 멘트와 콤파니의 얼굴이 그려진 거대한 대형 걸개 역시 경기장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충격적인 패배로 인해 안더레흐트 팬들과 콤파니는 시즌 첫 승 기회를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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