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TN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인 중국 출신의 쑨양이 "루저"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쑨양은 23일 광주 남부대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쑨양은 리투아니아의 다나스 랍시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스타트 과정에서 랍시스의 부정 출발이 확인되며 1위로 뛰어올랐다. 이로써 쑨양은 지난 2017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2연패를 기록함과 동시에 400m 금메달까지 포함해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르게 되었다.

이후 시상식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했다. 쑨양은 금메달을 받고 중국의 국가가 연주된 후 좌우에 위치한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자고 제안했다. 은메달을 딴 일본의 마쓰모토 가쓰히로와 동메달을 차지한 러시아의 마르틴 말류틴은 쑨양의 제의를 받아들였으나 말류틴과 공동 동메달을 수상한 스콧은 쑨양의 제의를 거부했다.

자존심이 상한 쑨양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쑨양은 사진 촬영 후 시상대를 빠져나가며 스콧에게 "넌 루저야, 내가 이겼어(You are a loser, I am a winner)"라는 도발성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국제수연연맹은 24일 쑨양과 스콧 두 선수 모두에게 경고 징계를 내렸다.

한편 스콧과 감정싸움을 벌인 쑨양이 화제가 되며 쑨양과 박태환의 관계에 대해서도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두 사람은 의외로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이다. 쑨양은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박태환의 생일을 앞두고 '태환아! 생일 축하해!'라고 쓴 케이크를 들고 수영장에 나타나 박태환을 위한 깜짝 생일파티를 열기도 했다. 당시 한국과 중국 수영 스타들의 훈훈한 우정을 두고 양국의 스포츠팬들 역시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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