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안양=조성룡 기자] 4년 만에 거둔 4연승을 4골로 만들어낸 FC안양이었다.

1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FC안양과 아산무궁화의 경기에서 안양은 김상원의 두 골과 조규성, 팔라시오스의 추가골을 묶어 주세종의 프리킥 골에 그친 아산을 4-1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4년 만에 4연승을 거둔 안양은 4위 아산과의 중요한 일전에서 승리하며 3위 자리를 굳혔다.

홈팀 안양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조규성이 나섰고 좌우에 알렉스와 팔라시오스가 배치됐다. 중앙에는 구본상과 김원민이 선발로 출전했고 김상원과 안성빈이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백 쓰리 라인은 김형진-최호정-유종현으로 구성했다. 골키퍼는 양동원 대신 정민기가 선발로 출전했다.

원정팀 아산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오세훈이 나섰고 좌우에 고무열과 김레오가 선발로 출전했다. 중앙은 이명주와 주세종의 조합으로 꾸려졌고 김도혁이 수비형 미드필더의 임무를 맡았다. 백 포 라인은 김동진-조범석-장순혁-안현범으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최봉진의 차지였다.

3위 자리를 놓고 벌인 중요한 싸움에서 승부의 추는 생각보다 일찍 기울었다. 전반 5분 만에 안양의 골이 터졌다. 안양 팔라시오스가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이후 견제하는 아산 수비수 두 명을 개인기로 제쳤다. 그 후 그는 제법 긴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중앙으로 쇄도하던 조규성을 지나갔지만 쇄도하던 김상원의 머리에 정확히 향했다. 김상원의 헤더는 아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1분 아산도 기회를 얻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안양 안성빈이 공을 걷어내려 하는 것을 아산 이명주가 뒤에서 가로챘다. 그 순간 이명주가 안성빈에게 걸려 넘어졌다는 것이 주심의 판정이었다. VAR 판독까지 한 결과 원심이 인정되어 아산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고무열이 나섰지만 그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리고 말았다. 오히려 아산은 전반 37분 주장 이명주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더욱 궁지에 몰렸다. 전반은 안양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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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시작 이후 다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 11분 아산의 동점골이 터졌다. 안양 김원민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주세종이 키커로 나섰다. 그는 수비벽이 뛰어오른 틈을 타 낮게 깔아 슈팅을 날렸다. 공은 빠르게 안양의 골문 구석으로 꽂혔다. 안양 정민기 골키퍼가 꼼짝할 수 없는 골이었다. 이와 함께 안양 김형열 감독은 김원민 대신 이정빈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아산 박동혁 감독도 오세훈 대신 새로 영입한 이재건을 투입했다.

하지만 안양은 다시 한 골 더 달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26분 측면을 돌파한 팔라시오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쇄도하던 김상원이 미끄러지면서 헤더로 연결했다. 이 슈팅은 최봉진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안양은 두 골 모두 팔라시오스와 김상원의 조합으로 만들어내며 확실한 효과를 봤다. 여기에 후반 20분 안성빈에 이어 알렉스가 넘겨준 공을 조규성이 가볍게 골문 안으로 집어 넣으며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안양의 득점 행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36분 아산 수비수가 페널티박스 바깥으로 걷어낸 공을 최재훈이 마지막까지 쓰러지면서 헤더로 공을 따냈다. 이 공은 팔라시오스에게 향했고 그는 개인기로 상대를 제친 뒤 여유 있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안양은 아산을 4-1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획득, 4년 만에 4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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