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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성빈 인턴기자] 강원 김병수 감독이 탈락한 FA컵에 대해 큰 미련을 갖지 않았다.

강원FC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19라운드 FC서울과 경기를 치른다. 강원은 지난달 30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정조국의 두 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기록, 승점 27점으로 리그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병수 감독은 지난 3일 패한 FA컵 8강 대전코레일과의 경기를 언급했다. 그는 “리그 일정과 병행하면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지는 바람에 계획이 꼬인 건 사실”이라며 “그렇더라도 우리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 우리가 초반에 세웠던 계획을 지금은 잘 이행하고 있다. 길게 봤을 때는 나쁘지 않다”라고 밝혔다.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기회가 주어진다. 시도민구단으로서 욕심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김병수 감독은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ACL에 단순히 출전하는 것은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대회에 나갔으면 우승을 해야지”라며 “ACL 진출도 좋지만 팀이 계속해서 강해지는 걸 원한다. 아직은 차분하게 내실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강원은 지난 리그에서의 두 경기, 포항(5-4)과 인천(2-1)을 상대하면서 모두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를 거둔 점은 고무적이지만 실점이 많은 부분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병수 감독은 “축구라는 것이 공격을 걱정하면 수비가 문제 생기고, 수비를 걱정하면 공격에 문제가 생긴다”라며 “실점이 많은 건 문제가 있지만 우리가 이긴다는 것은 골득실을 생각했을 땐 이득이다. 나쁠 것까지는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상대하는 서울에 대해 김병수 감독은 “서울의 장점은 아무래도 서울은 서울이지 않겠나”라며 “좋은 공격력을 갖췄고 수비 시에 지루할 정도로 차분하게 기다릴 줄도 안다. 그 부분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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