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 가우프 SNS

[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코리 가우프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을 뒤흔들고 있다.

세계 랭킹 313위 가우프(미국)는 4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펼쳐진 2019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2회전에서 마그달레나 리바리코바(139위·슬로바키아)를 2-0(6-3 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991년 미국의 제니퍼 캐프리아티 이후 윔블던 여자단식 3회전에 오른 최연소 선수에 올랐다.

2회전을 통과한 가우프는 경기 후 "윔블던 본선에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지만 나는 누구라도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훈련을 하면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우프는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그 이유는 1회전에서 메이저 대회 통산 7회 우승에 빛나는 비너스 윌리엄스(44위·미국)를 꺾었기 때문이다. 당시 가우프는 2-0(6-4 6-4)로 승리했다. 이 대결은 대회 최연소 선수와 최고령 선수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경기 였는데 가우프가 전설을 꺾은 것이다.

그녀는 일찌 감치 많은 이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가우프는 2017년 만 13세의 나이에 US오픈 주니어 여자단식 결승에 오른 최연소 선수였다. 이듬해에는 프랑스오픈 주니어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주니어 랭킹 1위에 최연소 선수가 되기도 했었다.

많은 브랜드들도 그의 스타성을 알아보고 가우프를 잡기 위해 달려들었다. 그 결과 나이키와의 입찰 경쟁 끝에 뉴발란스가 승리했고 그녀는 한해 약 100만 달러(약 11억 3400만 원)이라는 거액을 지원을 받고 있다.

농구 선수 출신 아버지와 육상을 했던 어머니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가우프는 7세 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했다. 이미 주니어 무대는 휘어잡았고 이제는 성인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가우프는 일반 프로 선수들도 하기 어려운 메이저 대회 1승을 첫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거두며 런던을 사로잡고 있다. '돌풍의 주인공' 가우프는 이제 3회전에서 폴로냐 헤르초그(60위·슬로베니아)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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