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B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아르헨티나는 20일(이하 한국 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파라과이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0-2로 패했던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전적 1무 1패(승점 1)에 그치며 카타르(승점 1)에 골득실에서 밀린 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파라과이에 맞서 아르헨티나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파라과이전을 맞아 리오넬 메시, 지오반니 로 셀소 등 주력 자원들을 총동원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7분 리처드 산체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후반 12분 VAR 판독을 통해 얻은 페널티킥을 터진 메시가 침착하게 차 넣었다. 그러나 이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몸은 무거워 보였다.

경기 후 메시는 “이겨야만 다음 경기에 갈 수 있다는 걸 잘 안다. 우리의 인생을 걸고 플레이할 것이다"며 "아르헨티나가 조별 무대를 통과하지 못한다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다. 특히 각 조에서 세 팀이 통과할 수 있는 이런 상황에서는 더 그렇다. 우리가 해낼 것이라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와 카타르는 오는 22일 조별리그 3차전을 가진다. 이런 경기력이라면 카타르전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 2019 아시안컵 우승국이자 초청국 자격으로 이 대회에 참가 중인 카타르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1차전 파라과이전 2-2 무승부, 2차전 콜롬비아전에서는 0-1로 아쉽게 패했다. 특히 카타르는 역습 상황에서의 공격이 매서운 팀이다. 이로 인해 많은 국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이러한 어려움을 겪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또한 스칼로니 감독 체제의 전술도 많은 질타를 받고 있다. 스칼로니 감독은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의 주전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를 출전시키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메시와 동선이 겹치기 때문이다. 2선에서 활약해 줄 선수가 없다 보니 메시가 하프라인 부근까지 내려와 공격을 지휘한다. 디발라도 그러한 성향을 지닌 선수다. 그렇기에 디발라를 출전시킨다면 메시의 동선과 겹칠 수 있으며 불안하다고 평가되는 수비 라인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고 판단돼 투입을 못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디발라를 투입하든, 메시를 빼는 초강수를 둬서라도 카타르전을 이겨야 8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우승 후보 1순위에서 조별 리그 탈락 1순위로 내려온 아르헨티나가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일단은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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