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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양=김현회 기자] 부산아이파크 조덕제 감독이 광주와의 선두 경쟁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산은 1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FC안양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원정경기에서 이정협의 두 골과 양동원의 자책골에 힘입어 팔라시오스가 한 골을 보탠 안양에 3-1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부산은 최근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의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부산은 이 7경기에서 19골을 넣고 6골만을 내줬다.

부산은 이날 승점 3점을 챙겨 올 시즌 9승 4무 2패 승점 31점으로 수원FC와의 승점도 4점으로 벌이며 2위를 이어갔다. 승점 33점으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광주와는 승점 2점 차이다. 조덕제 감독은 “A매치 기간 휴식을 취한 뒤 돌아와 힘든 경기를 했다”면서 “우리가 운이 조금 더 좋았다. 최선을 다하고 어려운 경기를 극복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은 안양에 당한 올 시즌 홈 개막전 1-4 대패를 설욕했다. 하지만 조덕제 감독은 신중한 표정이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3-1로 이겨 설욕이라고 보는 분들도 있겠지만 점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용이 더 좋아져야 한다”면서 “더 침착해야 한다. 안양이 후반 들어 조규성과 알렉스, 팔라시오스를 앞세워 공격을 잘했다. 우리가 실점이 꽤 많은 팀인데 오늘 경기를 통해 또 절실히 느꼈다. 수비가 더 강해야 한다”고 평했다.

특히나 이날 부산에서 오랜 만에 복귀전을 치른 한상운에 대해서는 아직 좋은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한상운은 이날 선발 출장해 2011년 이후 무려 8년 만에 부산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조덕제 감독은 “내가 생각했던 한상운보다는 조금 더 부족했다”면서 “더 임팩트 있는 경기를 펼치려면 드리블과 패스에서 과감함을 보여줘야 한다. 연륜이 있는 선수인데 첫 경기여서 급했던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는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두 골을 기록하며 시즌 9호골 달성에 성공한 이정협에 대해서는 “대표팀에 다녀온 뒤로 이정협에게 더 많은 걸 요구했다”면서 “공을 소유하고 터치하는 횟수가 많아졌으면 했다. 논스톱으로 돌려놓는 상황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페널티킥이 나오면 자기가 차겠다고 했다”며 “첫 번째 페널티킥도 침착하게 잘 넣었고 두 번째 골도 오랜 만에 시원하게 꽂아 넣었다. 이걸 계기로 더 성숙한 플레이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이 맹렬하게 쫓고 있는 광주는 전날 부천을 상대로 안방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쫓아가는 부산 입장에서는 광주가 신경쓰일 법도 하다. 이에 대해 조덕제 감독은 “광주는 매 경기 많은 득점보다는 실점을 줄이며 한두 골 차로 이기는 팀인데 어제는 오랜 만에 많은 골을 넣었더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터지기 시작하면 상대가 올라오는 공간을 파고들어 더 공격하는 스타일이다. 공격적인 면에서 광주를 앞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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