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이강인이 골든볼을 차지했다.

한국은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 폴란드 우치에 위치한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경기 후 시상식에서 이강인은 대회 MVP인 골든볼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강인은 환한 얼굴로 단상에 올라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개막 전부터 ‘U-20 월드컵에서 빛날 10명의 선수’에 꼽히며 관심을 받은 이강인은 이번 대회를 멋지게 마무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는 등 이번 대회 7경기에서 2골-4도움으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한국의 9골 중 6골이 이강인의 발 끝에서 나왔다.

이강인의 골든볼 수상은 큰 의미가 있다. 만 18세의 나이로 골든볼을 차지한 그는 역대 4번째로 골든볼을 수상한 18세 선수가 됐다. 또한 이는 지난 2005년 리오넬 메시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이어 비 우승팀에서 골든볼이 나온 것도 이강인이 7번째다. 또한 한국 남자 선수가 FIFA 주관 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은 것은 이강인이 최초다. 이강인에 앞서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여민지가 8골 3도움의 활약으로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면서 골든볼을 받은 바 있다.

남자 선수로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홍명보가 브론즈볼을 받은 게 최고 성적이었다. 1979년의 디에고 마라도나와 2005년의 리오넬 메시, 2013년의 폴 포그바 등이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받으며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한 터라 이강인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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