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EREM KINIK SNS

[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1,000명의 어린이를 위해 수술비를 아낌없이 지원한 ‘새신랑’ 메수트 외질(아스널)이 또 한 번의 훈훈한 미담 사례를 남겼다.

터키 적신월(적십자)사의 케렘 키니크씨는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외질 부부의 사진을 올리며 외질을 태그 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는 당신과 아미네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크즈라이에 기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면서 “당신의 결혼식 저녁인 수프를 주방에서 16,000명에게 전달했습니다. 식사를 받은 이들은 당신에게 감사하고 평생 행복을 기원한다고 전달해달라고 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사실 외질의 이런 미담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일 (현지시각) 터키 이스탄불의 한 호텔에서 2014 미스 터키 출신 아미네 굴스와 결혼식을 올린 외질은 결혼식 하루 전날인 6일에 도움이 필요한 1,000명의 어린이를 위한 수술비를 아낌없이 지원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또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서 독일의 우승 포상금으로 받은 약 30만 유로(약 4억 1,800만 원)를 어린이들을 위해 전액 기부했으며, 2016년과 2018년에는 아프리카와 러시아에 거액을 지원했다. 외질은 내전으로 힘들어하던 시리아에도 도움을 준 적이 있다. 지난 2016년 5월 외질은 시리아 내전으로 약 80,000명이 거주하는 요르단의 자타리 수용소를 방문해 아이들과 놀아 주었다. 또한 그들에게 친필 사인과 자신의 축구 유니폼 및 용품을 아낌없이 나눠줬다.

외질은 과거 인터뷰를 통해 “부모님께서 항상 올바른 인생을 살아가라고 이끌어주셨다. 나에게 사랑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께서는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축구 스타가 될 자질을 갖고 있을지 몰라도 서로를 존중하고 협동하라’고 말씀하셨다. 이게 내가 자라난 방식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비록 올 시즌 아스널에서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매년 이뤄지는 외질의 선행은 축구팬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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