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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전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이 다시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1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3부는 존속살해예비 혐의를 받는 임모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검찰과 임씨측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내린 1심 재판부의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임씨는) 내연남과의 관계에 있어 어머니가 없어야 자신의 뜻대로 살 수 있다는 그릇된 생각에 피해자 살해를 마음먹었다"며 항소 기각 이유를 전했다.

앞서 서울에 위치한 한 중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해온 임씨는 지난해 11월 심부름업체에 약 6,500만원을 건네고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해 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부인의 외도를 의심한 임씨 남편이 임씨의 이메일을 훔쳐 보다가 살해 청탁 정황을 발견했고 경찰에 신고하며 사건이 들통났다.

임씨의 내연남으로 지목된 이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김동성이다. 임씨는 김동성에게 고가의 외제차는 물론 오피스텔과 해외여행비, 심지어 김씨의 이혼 소송 변호사 비용까지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씨의 항소심 선고공판 소식이 전해지며 임씨의 내연남으로 지목된 김동성의 전 부인 오모씨의 폭로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김동성은 지난 2004년 서울대학교 음대생이었던 오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지난해 결혼 14년 만에 이혼을 선택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 부부쇼-자기야'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오씨는 김동성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오씨는 "어느 날 친구에게 '너 신랑이 지금 부킹을 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런데 바로 다음주가 결혼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씨는 "현장을 갔더니 정말 부킹을 하고 있더라. '엎기 전에 나와'라고 했더니 김동성이 순순히 따라 나오더라"고 당시 기억을 복기했다.

1980년 2월 9일생인 김동성은 대한민국의 전설적인 쇼트트랙 선수다. 지난 1996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한 김동성은 이후 1998 나가노 올림픽 1000m 금메달, 1997 나가노 세계 선수권 대회 5000m 금메달, 2002 몬트리올 세계 선수권 대회 5000m 계주 금메달, 2002 몬트리올  세계 선수권 대회 500m 금메달 등의 업적을 쌓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쇼트트랙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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