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축구협회

[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라이벌 태국을 꺾고 킹스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베트남 대표팀은 5일 태국 부리람에 위치한 창 아레나에서 열린 태국과의 2019 킹스컵 준결승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응우옌 아인 득의 극적인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결승에 진출하게 된 베트남은 퀴라소와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베트남과 태국의 준결승전은 사실상의 '미리 보는 결승전'이었다. 이번 2019 킹스컵에는 베트남과 태국, 인도, 퀴라소 등 네 팀이 참가했다. 따라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인도, 퀴라소 보다 우세인 태국과 베트남의 이번 4강전에는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치열한 승부 속 베트남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며 베트남은 다시 한 번 '박항서 열풍'에 휩싸이게 되었다.

베트남이 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베트남은 사상 첫 킹스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게 된다. 베트남 매체 난단 온라인은 "이번 태국전 승리는 지난해 있었던 스즈키컵 우승과 함께 박항서 감독이 동남아 축구의 '진정한 왕'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며 박항서 감독을 치켜세웠다. 베트남 매체 익스프레스 역시 "킹스컵은 친선대회다. 하지만 베트남 팬들은 킹스컵이 베트남 국가대표팀에 큰 시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베트남 대표팀은 이 시험을 토과했다"고 전했다.

한편 베트남과 퀴라소의 결승 대진이 확정되며 퀴라소 출신의 주요 선수와 퀴라소의 피파랭킹에 대해서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퀴라소 출신의 대표적인 선수로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에서 활약 중인 쿠코 마르티나가 있다. 그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출생했지만 여느 퀴라소 출신 선수들과 달리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고 퀴라소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퀴라소의 현 피파랭킹은 82위로 98위의 베트남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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