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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울산=곽힘찬 기자]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의 얼굴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29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4라운드 경기에서 대구FC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은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한 데에 이어 수비수 김수안까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이로써 울산은 다득점에 밀려 1위 자리를 전북 현대에 내주게 됐다.

경기를 마친 김도훈 감독은 “홈 무승부가 너무 아쉽다. 공격 자원이 많았지만 득점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것 또한 과정이고 실점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울산이 만약 대구에 승리를 거뒀다면 계속 단독 1위 자리를 수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그치면서 전북 현대에 1위 자리를 뺏겼다. 승점은 같았지만 전북이 강원FC를 3-2로 격파하면서 다득점에 밀렸다.

올 시즌 우승을 노리고 있는 울산 입장에서는 이와 같은 상황이 부정적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하지만 김도훈 감독은 “사실 당장 순위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계속 노력하고 있고 주축 자원이 부상에서 돌아와 팀에 관여한다면 더 좋아질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하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울산은 지난해 12월부터 대구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 2차전에서 모두 패배한 데에 이어 올 시즌 개막 후에도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김도훈 감독은 “상당히 이기고 싶은 상대였다. 지난 원정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비겼는데 홈에서만큼은 이기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 우리가 좀 더 편안하게 준비를 했다면 더 결과가 좋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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