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 안도라 SNS 캡쳐

[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바르셀로나의 주전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가 인수한 스페인 디비시오네스 레히오날레스(5부리그) FC안도라가 4부리그 승격을 확정지었다.

1942년 창단한 안도라 최초 축구 클럽인 안도라는 지난 26일(현지시각) 리그 3위인 비라데칸스와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도라는 스페인 테르세라 디비시온(4부리그)으로 올라갔다. 안도라 축구 국가대표팀의 대부분의 선수들로 구성된 안도라를 인수한 피케는 인수 6개월 만에 승격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사실 이번 시즌 안도라의 승격은 불투명해 보였다. 이유는 지난 1월까지 순위가 8위까지 쳐져있었기 때문이다. 승점 차는 14점 차까지 벌어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피케가 인수한 이후 달라졌다. 경기가 없는 날이거나 비시즌 기간에는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피케는 스포츠 투자회사인 코스모스 그룹 창업한 뒤 2019년과 2020년 테니스 데이비스컵 개최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피케는 자신이 설립한 회사 코스모스 홀딩스를 통해 안도라를 인수했다. 안도라는 프랑스 국경에 있는 소국 안도라에 연고를 두고 있는 팀이다. 인수 후 피케는 1월부터 본격적인 구단 운영에 돌입했고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했다. 새로운 감독으로 한 때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스위스 1부리그 팀을 지휘한 경험이 있는 가브리 가르시아를 영입했다.

또한 10명이 넘는 선수를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했다. 그 중에는 고인이 된 티토 빌라노바 감독의 아들 아드리아 빌라노바를 포함해 마르티 리베롤라 같은 유망주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많은 스페인 언론들이 안도라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새로운 선수, 새로운 감독 등 많은 변화로 인해 리그에서 적응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기 떄문이다.

이들은 모든 이들의 예상을 뛰어 넘었다. 후반기에만 무려 14승을 거두며 파죽지세를 달렸고 마지막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구단주 피케에게 4부리그 승격에 감동을 안았다. 하지만 정작 피케는 안도라의 승격 축하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케는 지난 25일(현지시각) 발렌시아와의 스페인 코파 델 레이 결승전 패배의 충격으로 인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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