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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대구=곽힘찬 기자] 대구FC를 이끌고 있는 안드레 감독이 수원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대구의 더위가 팀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언급했다.

안드레 감독은 2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대구FC와 수원 삼성의 1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광저우 원정으로 인해 육체적으로 힘든 것은 사실이다. 워낙 빡빡한 일정이라 쉬는 기간이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대구는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인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경기에서 0-1로 석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구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당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경기에서 패배하고 주축 선수들의 체력까지 소모되면서 많은 것을 잃었다.

안드레 감독은 “그래도 ACL 첫 출전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도 잘했다고 격려했다.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정신적인 부분은 문제없다”고 언급했다.

최근 대구는 ‘대프리카’라는 별칭과 같이 무더워지고 있다. 안드레 감독이 이러한 대구가 오히려 대구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여름에 항상 이런 환경에서 훈련한다. 다른 팀들이 대구 원정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도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더위에 충분히 적응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구는 코뼈가 골절된 정태욱을 선발로 내보냈다. 이에 대해 안드레 감독은 “지난 광저우 원정에서 자책골을 넣긴 했지만 신경쓰지 않고 있다. 부상 부위가 많이 좋아졌고 경기흐름을 잘 이어가고 있어서 선발로 투입시켰다”고 전했다.

한편, DGB대구은행파크는 개장 후 다섯 번째 매진 기록을 세우며 경기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를 언급한 안드레 감독은 “대구 소속으로 일하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 팬들의 응원이 있기에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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