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화 SNS

[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빙속 여제' 이상화가 현역 은퇴 소식을 전했다.

이상화는 16일 오후 서울특별시 중구에 위치한 더플라자 호텔에서 공식 은퇴식을 열었다. 이로써 지난 2005년 만 16세의 나이에 세계 선수권 대회 500m에서 3위에 오르며 이름을 알린 이상화는 치열했던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이상화는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는 소회를 차분하게 전했다. 이상화는 "15살 때 처음 국가대표 선수가 되던 날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 팀 막내로 참가해서 정신없이 빙판 위에서 넘어지지만 말고 최선을 다하자라고 다짐했던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7년이 지났네요"라며 운을 뗐다.

이어 이상화는 "저도 이제 선수로서나 여자로서 꽤 많은 나이가 되었네요. 17년 전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루어야겠다는 저만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첫째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둘째 올림픽 금메달 그리고 셋째 세계신기록 보유였습니다. 이 세 가지를 꼭 이루고 싶다고 마음먹었고 할 수 있다고,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분에 넘치는 국민 여러분들의 응원과 성원 덕분에 제가 17년 전 세웠던 목표는 다행히 다 이룰 수 있었습니다"라며 치열했던 선수 시절을 회상했다.

끝으로 이상화는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상화는 "목표를 이룬 후에도 국가대표로서 국민 여러분들께 받은 사랑에 힘입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음 도전을 이어갔습니다"라며 팬들과 국민들의 성원으로 도전을 계속할 수 있었음을 전했다.

한편 현역 은퇴 소식을 알린 이상화가 화제가 되며 그가 선수시절 획득했던 올림픽 메달 개수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상화는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500m 경기에서 국내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이상화는 4년 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500m에서 올림픽 기록을 경신하며 다시 한 번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상화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상화는 지난해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500m 은메달을 차지하며 아시아 스케이터 최초로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 종목에서 올림픽 3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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