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인천 연수구에서 사설 축구클럽 소속 초등학생을 태운 승합차와 다른 승합차가 추돌해 어린이 2명이 숨지고 운전자 등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대형 사고로 이어진 이유도 전해졌다.

16일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15일 오후 오후 7시58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캠퍼스타운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축구클럽 소속 초등학생을 태운 스타렉스 승합차와 카니발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스타렉스에 타고 있던 8살 A군과 B군 등 2명이 숨지고 운전자, 보행자 등 다른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스타렉스 승합차에는 축구클럽에 다니는 5명의 어린이가 타고 있었다. 8살인 부상자 중 한 명은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을 태운 클럽 차량이 좌회전을 하던 중 차량이 미끄러져 직진하던 차량을 들이받으며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승합차량과 충돌한 축구클럽 차량은 이후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들이받았다.

이런 가운데 사고 당시 사설 축구클럽에 탑승해 있던 사고 당사자들이 안전벨트를 하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인천 송도소방서 구급대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승합차에 탔던 초등생 5명 중 4명은 이미 차량 밖으로 나와 있는 상태"였다면서 "차 안에 갇혀 있던 초등학생도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구급대 관계자는 "당시 구조나 구급활동 중 안전벨트를 제거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송도소방서 구조대 관계자도 "숨진 초등학생 1명은 승합차 옆문과 발판 사이에 끼어있었다"며 "구조 과정에서 안전벨트를 제거한 것은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 운전자와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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