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양=조성룡 기자] 안산그리너스 임완섭 감독은 이제부터 일찍 다닐 예정이다.

1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FC안양과 안산그리너스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안산 임완섭 감독은 "오늘은 일찍 왔다"라는 농담을 던졌다. 지난 아산무궁화전의 교훈 때문이었다. 지난 아산전에서 안산은 눈 앞이 아찔해지는 경험을 했다. 연휴로 인한 교통 체증으로 인해 경기 시작 30분 전에 경기장에 도착한 것. 안산은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하고 아산전에 임했다. 다행히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임 감독은 "아산전 이후 선수단에게 '감독의 입장에서 너희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경기에 늦은 것은 감독인 내 책임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사과했다"면서 "이번 안양전은 일찍 왔다. 미리 와서 선수들과 간단한 미팅도 했다. 사실 전날부터 교통 상황을 확인했다. 한 번 늦으니까 그 다음부터는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더라"고 웃었다.

이번 경기에서 안산은 경고 누적으로 빈치씽코가 결장한다. 임 감독은 펠리삐와 파우벨 투톱을 가동했다. 이에 대해 임 감독은 "빈치씽코가 결장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라면서 "두 선수의 스피드를 한 번 믿어보려고 한다. 전반전을 잘 버티면 후반전에 교체 카드 활용 등을 통해 우리에게 득점 기회가 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안산은 마사 또한 결장한다. 구단 자체 징계에 따른 결과다. 지난 아산전에서 마사는 전반전에 교체되자 물병을 걷어찼다. 임 감독은 "일본어를 하는 선수를 가운데 두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마사가 먼저 '미안하다'고 하더라. '다시 출전 기회를 얻으면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마사는 구단 자체 징계로 일주일 동안 개인 훈련을 했다. 정말로 미안했는지 더욱 성실히 훈련에 임하더라. 다음 경기에서는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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