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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울산=곽힘찬 기자]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이 환하게 웃으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1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에 2-1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전북을 맞아 탄탄한 조직력을 보여주면서 전북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 리그 1위 탈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친 김도훈 감독은 “오늘 정말 가슴 뜨거운 날이다. 이제 긴 전쟁 중에 전투 하나 끝났다. 오늘 승리는 선수들의 것이다.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고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서 결과가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울산은 김보경의 PK 결승골에 힘입어 전북의 추격을 뿌리치고 2-1 승리를 거뒀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전 앞서 진행됐던 미디어데이에서 경기를 승리로 이끌 선수로 김보경을 지목한 바 있다. 김도훈 감독은 “가지고 있는 기술이 매우 뛰어난 선수라 팀의 수준을 높여주고 있다. 내가 봐도 시원하고 직선적인 패스가 역습을 주도하고 있다. 정말 김보경은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올 시즌 울산은 전북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끌어올린 것이 이유였다. 김도훈 감독은 “주위에서 대항마라고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그래도 오늘 한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것은 분명하다. 내가 알기론 해설위원들이 전북의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반전을 일으켰다. 이렇게 계속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면 진짜 대항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전북이 승리할 것이라 예상한 것은 울산의 수비를 책임지던 윤영선과 불투이스의 부재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 하지만 이들을 대신해 출전했던 김수안과 강민수는 전북의 공격을 무산시키며 울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골키퍼 오승훈의 선방 역시 눈에 띄었다. 김도훈 감독은 “마지막 실점이 아쉽긴 하지만 정말 잘해줬다. 그리고 오승훈의 선방이 있었기에 오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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