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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성남=홍성빈 인턴기자] 전북의 모라이스 감독이 불혹을 넘긴 이동국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4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0라운드 성남FC와 전북현대의 경기를 앞두고 전북의 모라이스 감독은 "오는 7일 베이징 궈안과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성남과의 경기를 우선으로 생각했다"라며 "오늘 승점 3점을 챙겨가겠다"라고 운을 뗐다.

앞서 지난달 27일 성남의 남기일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전북전 한 골 넣고 잠그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에 대해 모라이스 감독은 "남기일 감독이 말은 그렇게 했지만 원래 성남은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역습을 노리는 팀이다"라며 "우리도 변화 없이 하던 대로 준비했다. 공격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K리그1의 많은 팀들이 강한 공격력을 선보이는 전북을 상대로 수비적으로 나서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대한 불만이 있을 수 있는 모라이스 감독은 "감독들만의 스타일이 있고 이 역시 전략이다"라며 "우리는 내려서는 팀들을 상대로 어떻게 맞설지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가 열리는 성남종합운동장의 기온이 급격히 올라갔다. 한국의 더위를 처음 겪는 모라이스 감독은 "더워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여름이 아니지 않은 가"라며 "내가 아직 한국 여름은 겪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습하고 덥다고 들었다. 여름이 된다면 그때 가서 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전북은 지난 FC서울과의 9라운드 경기에서 이동국을 선발 원톱 공격수로 출전시킨 반면 이날 경기는 김신욱이 선발로 나왔다. 이에 대해 모라이스 감독은 "두 선수의 스타일이 다르다. 공격 조합에서의 세밀한 차이로 인한 선택"이라며 "상대에 따라 경기 운영에 적합한 선수로 선발을 결정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모라이스 감독은 "그리고 이동국이 나이가 많다고들 하는데 일본의 미우라보다 어리지 않은가?"라고 되물으며 "오히려 팀에 이동국보다 젊은데도 못 뛰는 선수도 있다"라고 농담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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