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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포항=곽힘찬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161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승리하며 리그 2연승을 내달렸다.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의 10라운드 경기에서 포항은 울산의 신진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진현의 동점골과 김승대의 역전골에 힘입어 울산을 2-1로 격파했다. 이로써 포항은 지난 수원 삼성전 승리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게 됐다.

홈팀 포항 스틸러스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은 김승대가 자리했고 완델손, 이석현, 이진현이 2선을 구성했다. 이수빈, 정재용이 그 뒤를 받쳤다. 백 포 라인은 이상기, 전민광, 하창래, 김용환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류원우가 꼈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울산 현대 역시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주니오가 최전방에 나섰고 김보경, 이동경, 김태환이 2선을 구성했다. 신진호와 믹스가 그 뒤를 지원했다. 백 포 라인은 이명재, 윤영선, 김수안, 정동호가 맡았다. 골키퍼는 오승훈이 낙점 받았다.

전반 10분 포항의 패스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석현이 치고 들어가다 정재용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정재용이 이를 낮고 빠른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빗나가고 말았다. 위기를 넘긴 울산은 전반 12분 코너킥 과정에서 이동경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강하게 맞고 나왔다.

전반 초반부터 슈팅을 주고받은 양 팀은 치열한 중원 다툼을 벌였다. 전반 32분 울산이 팽팽하던 0-0의 균형을 먼저 깨뜨렸다. 우측면에서 김보경이 올려준 공을 포항 수비진이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한 틈을 타 신진호가 정확하게 슈팅을 시도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포항은 곧바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응수했다. 전반 36분 김승대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해준 패스를 이진현이 낮고 빠른 슈팅을 시도해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1-1이 되자 경기는 더욱 과열됐다. 전반 37분 김승대는 울산의 수비진을 무너뜨린 완델손의 패스를 받아 오승훈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지만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동경 대신 김인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포항 역시 후반 8분 이석현을 빼고 하승운을 투입했다. 포항의 교체카드는 후반 17분 빛을 발했다. 교체 투입된 하승운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를 연결한 것을 골키퍼 오승훈이 쳐냈지만 김승대가 이를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2-1로 역전에 성공한 포항은 후반 23분 완델손을 빼고 최용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울산은 후반 26분 신진호 대신 주민규를 내보내며 동점골을 노렸다. 포항은 후반 30분 정재용을 불러들이고 유준수를 투입하며 허리를 강화했다. 후반 41분 포항이 위기를 맞았다. 울산 이명재가 올려준 크로스를 받은 주니오가 슈팅을 하는 과정에서 포항 하창래의 팔을 맞고 나갔다. 이에 VAR이 선언됐지만 주심은 PK가 아닌 코너킥을 선언하며 포항은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울산은 동점골을 위해 계속 라인을 올려 포항을 압박했다. 하지만 포항은 선수 대부분이 수비에 가담해 육탄방어로 울산의 공격을 무산시켰다. 후반 46분 윤영선이 시도한 회심의 슈팅을 류원우 골키퍼가 간신히 막아내는 등 포항은 끝까지 버텼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4분이 모두 흘렀고 경기는 포항의 2-1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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