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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대구=곽힘찬 기자] 올 시즌 대구FC는 K리그1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라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매 경기 특유의 역습으로 상대 팀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화끈한 공격력은 다른 팬들의 시선까지 사로잡는다.

대구는 올 시즌 홈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다섯 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비록 20일 펼쳐졌던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에서 홈 다섯 경기 매진 기록을 이어나가진 못했지만 여전히 팬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 흥행은 지난 시즌 사상 첫 FA컵 우승을 시작으로 첫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의 선전 등이 포함된 좋은 성적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새로운 홈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가 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대구 선수들의 팬 서비스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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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다른 K리그 구단들의 선수들도 팬들을 지나치지 않고 싸인을 해준다. 하지만 이날 포항전이 끝난 이후 대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매우 눈에 띄었다. 세징야는 믹스트존을 통과한 뒤 구단 버스 앞에 운집한 팬들에게 한명 씩 싸인을 해주던 중 구단 관계자로부터 “이제 버스를 타고 가야한다”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세징야는 못들은 척 싸인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급기야 관계자의 팔을 뿌리치며 팬 서비스에 열중했다. 김진혁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진혁은 포항전을 끝으로 입대한다. 이제 대구 유니폼을 당분간 입지 못하는 김진혁에게 팬들의 싸인 요청이 쏟아지자 김진혁은 환하게 웃으며 하나하나 사진을 찍어줬다.

앞서 조광래 대표이사는 “프로 선수들은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살기 때문에 팬 서비스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대구가 시민구단인 만큼 경기장을 찾아오는 대구 시민들 모두가 선수들에게 있어 큰 힘이 되고 가족과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안드레 감독 역시 경기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대구FC가 올 시즌 찬란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데엔 팬들의 힘이 크다. 팬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며 팬들을 향한 감사함을 언급하는 것을 절대 잊지 않았다.

그라운드 위에서 대구가 보여준 모습과는 또 다른 대구의 매력, 경기장 밖에서의 확실한 팬 서비스가 올 시즌 DGB대구은행파크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emrechan1@spro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