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 구단 홈페이지

[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팟츠 대신 합류한 투 할로웨이가 드디어 첫 선을 보인다.

인천 전자랜드와 울산 현대모비스는 1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가진다. 3차전까지 치뤄진 현재까지의 전적은 현대모비스가 2승 1패로 앞서있다. 현대모비스는 원정에서 2승을 챙기고 울산에 가기를, 전자랜드는 투 할로웨이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4차전 최대 화두는 역시 투 할로웨이다. 전자랜드는 시리즈 2차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한 팟츠 대신 투 할로웨이를 영입했다. 할로웨이의 신장은 183cm, 주 포지션은 슈팅가드다.

올 시즌 터키리그 이스타불에서 평균 20.1점 4.7어시스트를 올린 할로웨이는 미국 대학 시절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다. 2011년 애틀랜틱 10 컨퍼런스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으며, 그해부터 2년 연속 베스트 5에 뽑혔다. 이후 유럽에서 활약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전자랜드가 3차전에서 팟츠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기에 할로웨이의 부담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팟츠는 정규리그 5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18.9점을 기록하며 전자랜드의 제1옵션 역할을 했다. 하지만 팀은 67-89로 패했고 딱 팟츠가 평소 넣는 점수 만큼의 점수차로 패하며 그의 공백을 실감했다.

할로웨이는 지난 18일 비자 문제 등을 해결하고 저녁 훈련에 팀 동료들과 발을 맞췄다. 하지만 하루만에 모든 팀 전술을 이해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아무런 정보가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하나의 장점이 될 수 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역시 2차전 종료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어떨지 봐야 한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을 하는지 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저쪽도 힘들고, 우리도 힘들다. 손발이 맞아야 하지 않나. 우리도 파악이 안 되니까 어렵다. 아마 양쪽 다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라고 판단했다.

대체 선수가 들어와서 우승한 전력은 2016-2017시즌에도 있었다. 당시 안양 KGC인삼공사는 단신 가드 키퍼 사익스가 대체 선수 마이클 테일러를 불러 남은 챔프전을 출전시켰다. 테일러는 사익스 몫을 넘어선 활약을 펼치며 서울삼성을 꺾는데 일조하며 KGC인삼공사의 V2를 선사했다.

물론 할로웨이에게 첫 경기부터 엄청난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할로웨이의 마지막 실전 경기는 3월 31일로 20여 일간 경기를 뛰지 못했다. 실전 적응에 대한 어려움 뿐만 아니라 팀 동료들과의 호흡까지 이중고를 넘어 삼중고까지 나오고 있는 현재 상황이다.

과연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프전에 진출한 전자랜드가 할로웨이라는 대체 카드와 함께 챔프전을 재밌게 끌고 갈 수 있을지.

전자랜드와 현대모비스의 챔프전 4차전은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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