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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아산=홍성빈 인턴기자] 아산무궁화 박동혁 감독이 부산아이파크에 대패한 이후 "충격"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13일 아산에 위치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산무궁화와 부산아이파크의 경기에서 수적 열세에 놓인 아산이 2-5 대패를 당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아산은 수비수 김준수가 전반전에 퇴장 당했고 이한샘 마저 후반전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리고 결과는 패배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산의 박동혁 감독은 "모든 게 맞지 않았고 우리가 준비했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지도자 인생에서 이번 부산전이 가장 좋지 않았던 경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선수 두 명 퇴장이 결과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장에는 한국 대표팀의 파울로 벤투 감독이 찾아왔다. 박동혁 감독은 평소 선수들에게 대표팀 욕심을 낼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아산 선수들은 대패를 당했다. 박동혁 감독은 "벤투 감독이 확인할 선수들은 다 자기 몫을 했다. 선택은 벤투 감독이 할 문제다"라고 말을 아낀 뒤 "대표팀이 문제가 아니다. 우리 팀을 재정비해야 한다. 지금 팀에 위기가 찾아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아산은 전반전 김준수와 후반전 이한샘, 두 명의 수비수가 퇴장당하며 부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에 대해 박동혁 감독은 "너무 큰 충격이다"라며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다음 경기에 맞춰서 선수 구성을 해야겠지만 사실 지금 아무 생각이 없다"라고 고백했다.

대패를 당했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1-5로 뒤지던 후반전 추가시간에 이명주의 만회골이 터졌다. 마지막으로 박동혁 감독은 "화가 나서 경기 내내 앉아만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 선수들 9명이 남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면서 "경기 끝나고 나서 선수들 모아놓고 따로 얘기를 했다. '나는 믿을 사람이 너희 밖에 없으니까 너희도 나를 믿고 서로 믿으며 재정비하자'라고 했다"라며 "잘 전달되면 선수들도 이해할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 경기에 분위기 반전이 가능해 보인다"라고 밝힌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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