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두산베어스 오재원이 2루로 도루를 시도한 가운데 롯데자이언츠 신본기의 수비 플레이가 도마에 올랐다. 심판진은 신본기의 수비에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아웃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두산과 롯데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팀 간 1차전 맞대결이 펼쳐진 부산 사직구장. 두산이 3-1로 우위를 점하고 있던 9이닝 초에 오재원이 1루로 출루한 상황이었다. 오재원은 박세혁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나종덕은 곧바로 공을 2루에 뿌렸다.

나종덕의 송구는 다소 3루쪽으로 치우쳤고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던 신본기는 수비과정에서 자신의 왼쪽다리 전체가 2루 베이스를 감싸는 상황에서 공을 잡았다. 2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던 오재원에게 2루를 터치할 공간이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결국 오재원의 손목은 신본기의 다리에 부딪히면서 꺾였고 베이스 터치는 이뤄지지 않으면서 심판의 판정도 아웃으로 결론이 나왔다. 오재원은 신본기와 심판진에 불만을 표시, 김태형 감독도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경기 후 심판진은 "일부러 막은 것이 아닌 공을 잡기 위한 과정으로 봤다. 방해가 아닌 단순한 아웃-세이프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라며 판정 이유를 전했다. 신본기의 수비 과정에서 고의성 여부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아웃-세이프와는 별개로 오재원의 부상이 나올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오재원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가 손목 통증을 호소한 상황. 만약 벤트-레그 슬라이딩을 했다면 신본기가 부상을 당할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press@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