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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대구=곽힘찬 기자] 이제 이쯤 되면 축구도시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대구FC는 성남FC와의 경기를 앞두고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이후 네 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이어나갔다.

대구는 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6라운드 경기에서 성남FC와 맞대결을 펼친다. DGB대구은행파크 앞은 경기가 열리기 약 한 시간 전부터 많은 팬들로 북적였다. 표를 사기 위해 너도나도 줄을 섰고 유니폼 등을 판매하는 팀 스토어 역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올 시즌 대구는 매 경기마다 축구 열기로 뜨겁다. 이는 모두 지난 시즌 KEB하나은행 FA컵 사상 첫 우승과 더불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1에서의 선전에서 비롯됐다. ‘대구에로’라 불리는 세징야를 비롯해 에드가, 김대원 등을 앞세운 대구는 특유의 역습을 선보이며 K리그를 뒤흔들었다.

사실 작년 이맘때만 하더라도 홈 네 경기 연속 매진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지난 2018시즌 울산 현대와의 6라운드 경기 당시 대구 스타디움엔 477명만이 입장했다. 대구 스타디움이 6만 명이 넘는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몇몇 팬들의 응원소리만 울려 퍼졌고 선수들이 외치는 소리가 더 컸을 정도였다.

그동안 대구는 야구의 도시였다. 삼성 라이온즈가 대구를 대표하는 구단이었다. 하지만 이제 서서히 그 열기가 축구로 넘어오고 있다. 대구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심심치 않게 대구 선수들의 얼굴이 인쇄된 플랜카드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대구 선수들이 시내에서 팬들과 소통할 때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대구는 성남전을 치른 후 ACL 조별리그 3차전 히로시마 산프레체와의 경기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만원 관중들 앞에서 힘을 얻은 대구는 팬들의 응원을 기억하면서 ACL 16강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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