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수원=조성룡 기자] 충주시민축구단 공문배 감독은 선수들에게 "즐기라"고 주문했다.

2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수원FC와 충주시민축구단의 경기 전 만난 충주 공문배 감독은 FA컵을 앞두고 "그저 똑같이 준비했다"면서 "우리도 현재 한창 K3리그 어드밴스가 진행 중이다. 프로 팀을 만난다고 특별히 대비한 것은 없다. 평소처럼 경기를 준비했다. 아무래도 전력 차가 있지만 그 차이를 감안해서 맞춰 대비했다"라고 밝혔다.

충주는 지난 2018 시즌 K3리그 베이직에서 승격을 거머쥐며 K3리그 어드밴스로 올라온 팀이다. 상승세의 팀이다. 하지만 공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나서 선수단의 2/3 정도가 바뀌었다"면서 "올 시즌을 앞두고는 새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나서고 있다.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약간 부족하다"라고 선수단을 평가했다.

공 감독은 평소처럼 경기를 준비했지만 선수들의 입장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프로와의 맞대결은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공 감독 또한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경기 전에 선수들을 모아놓고 '프로를 한 번 이겨봐야 너희가 프로로 올라갈 자격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프로에 지면 프로에 쉽게 가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 감독은 제자들이 자신들의 실력을 편하게 마음껏 발휘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공 감독은 "우리가 실점하지 않고 있으면 분명히 기회가 온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많아 전반전과 후반전의 경기가 다르고 긴장하는 모습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선수들이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라는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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